안녕하세요.
저번에 네이버 베스트 도전 일상툰을 추천한데 이어 또 일상툰을 추천하러 왔습니다.
https://comic.naver.com/bestChallenge/list?titleId=739343
네이버 베스트 도전 '생각보다 잘 자랐습니다' 보러 가기 링크는 바로 위!
저번에 추천했던 웹툰은 재밌고 웃기는 내용의 일상툰이었다면
2022.01.25 - [나 이러고 살고있어요/웹툰 매일 봄] - 네이버 베도에서 진짜 웃긴 일상툰 발견했다 <안녕 나의 수집> 맥시멀리스트의 중고거래, 무료 웹툰 추천글
(관심 있으시다면 위 게시글을 참고하세요)
이번에 소개해드리는 웹툰은 좀 다릅니다.
소개글만 봐도
가정폭력+가난, 환상의 콜라보 속에서 자란 두사람 이야기
라고 적혀있는데요.
말 그대로 유년시절 가정폭력과 가난 속에서 살았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그 연결고리가 여전히 남아있는 작가님(주인공 복어)의 이야기입니다.
두 사람이라고 적힌 건 작가님과 작가님 남동생 두 명을 언급한 거 같아요.
첫 시작은 주인공 복어가 결혼을 하면서 시작합니다.(리메이크 버전 기준)
불우한 가정환경 탓에 결혼에 기대가 없던 복어는
결혼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지만
결국 결혼을 하게 됩니다.
(결혼을 하지 않고 싶었던 큰 이유가 가정폭력 상황이 대물림될까 봐ㅜㅜ)
그런데 결혼을 하게 되면 일어날 이런저런 일에 대한 복어의 고민들이 꽤 공감이 됐습니다.
복어는 가정폭력의 피해자(생존자)인데 본인뿐만 아니라
내용은 주인공 복어의 일상에다가 회차 주제에 적절하게 과거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구조입니다.
또 가정폭력과 가난 속에서 살아오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솔직하게 표현해서 슬프기도 하고 어떤 점은 공감이 되기도 합니다.
매일 폭력 속에서 살다 보니 폭력에 무감각해진 유년시절의 복어를 보면
생존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슬퍼집니다.
사람의 성격은 유전적인 영향도 많이 끼치겠지만 환경 영향도 어마어마하겠구나 싶고요.
거의 매일을 술 먹고 폭력을 일삼는 아빠 (저런 사람을 아빠라고 칭하기도 싫겠지만)
에 익숙해서 '신고'라는 단어가 너무 일상적인 모습이 안타까워서 짜증 났고
(왜 국가에서 이런 피해자들을 보호해주지 않는 거지? 결국 피해자들이 스스로 힘들게 생존하거나 죽음에 이르거나 하는 사회가 짜증 난다)
주체적이지만 남편의 폭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엄마의 모습도 슬펐다.
자식들이 어렸을 때는 자식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살았다 치더라도...
별거까지는 해도 이혼까지는 하기 어려워하는지...
복어 엄마의 삶을 살아보지 못해서 완벽히 이해할 순 없겠지만
폭력에 적응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이 슬펐다.
또 복어의 가정사를 있음에도 자신이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생기는 가치관 차이도 매우 화나면서 슬펐다.
복어만큼은 폭력을 당한 건 아니지만 어렸을 때부터 가정환경에 문제의식을 갖고 살았어서 그런가...
나는 피로 이어진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가족보다 못한 사람이 있다고 믿는다. (현실적으로 존재하고.)
가족보다 못하다는 표현이 이상하긴 하지만...
차라리 남이 더 나을 정도로 가족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인격살인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미디어에서는 피로 이어지지 않은 부모가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만 현실이 꼭 그렇지 않다는 것도 안다.
그래서 어쩌면
저런 식으로 가족인데 참아야지,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가정환경이 비교적 온화했고 좋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과 생각이 아닌가 싶다.
또한 가정폭력 생존자에겐 그런 말이 폭력적이라고도 생각한다.
결국 어떤 가정환경에서 살아왔는지는 다 다르니까 어느 한쪽에 완벽히 공감할 순 없겠지.
글을 쓰다 보니 우울감이 묻어 나오는데
그럼에도 제목 그대로 '생각보다 잘 자랐습니다'를 보여주는 복어의 일상 이야기.
비슷한 경험을 했다면 공감이 되어서 위로가 될 것이고.
전혀 경험을 하지 않았다면... 이러한 삶도 있구나,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을 겁니다.
또, 너무 우울하게 만화 연출을 하지 않아서 부담스럽지 않게 볼 수 있어 좋아요. (적당히 유머스러움도 겸비했음)
생각보다 잘 자랐습니다.
↓1화 보러 가기↓
https://comic.naver.com/bestChallenge/detail?titleId=739343&no=15
본인의 경험을 그려내면서
솔직히 기억하고 싶지 않은 내용도 끄집어내야 해서 힘들었을 텐데
덕분에 위로가 되고 공감도 되고 재밌게 읽었습니다.
(특히 가정폭력에 대한 생존자의 시점이 잘 묻어 나와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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