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충혈 치료를 위해... 시크린뷰 점안액, 올로타딘점안액 0.7%, 듀라티얼즈안연고, 티어린프리점안액 사용후기

올해 안구 충혈이 멎질 않아서 눈을 치료하려고 별 짓을 했다.

안구 충혈 자체는 몇 년 전부터 있었던 증상이긴 한데 심각성을 깨달은 건 최근이다.

 

1. 시크린뷰 점안액 사용

약국에서 충혈약을 달라하니 본 제품을 줬는데 넣은 직후는 충혈이 나은 듯 하나

나중에 눈을 봤는데 원래는 충혈이 안 생기던 부위도 충혈이 생겨 있었다.

검색해보니 오히려 충혈을 유발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어서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쓰면 안 되겠다는 결론이 났다.

그래서 며칠 쓰다 말았다. 

 

시크린뷰 점안액

시크린뷰 점안액(출처 : 약학정보원 사진)

2. 안과 방문하여 약 처방

몇 달째 안구 충혈은 사라지질 않았다. 아침에 가장 심했고 오전~오후 쯤에는 그나마 괜찮아보였다.

단, 저녁이 되면 눈이 너무 피곤해져서 눈 뜨기가 점점 힘들었다.

또, 샤워를 하고나면 눈이 빨갛게 충혈되어있었다.

그나마 상태가 괜찮다고 판단하는 낮 동안도 눈 가장자리는 여전히 연한 분홍색으로 충혈이 남아있었다.

뭐 충혈 말고도 실눈곱이 종종 생긴다든지 속눈썹이 종종 빠진다든지의 증상은 존재했다.

하지만 눈이 아프다거나 간지럽거나 하진 않았다. 

그저 육안으로 봤을 때 너무 심각해보였고 증상은 저녁에 눈이 피로하여 눈 뜨기가 힘들다는 거였다.

 

몇 년전 일회용렌즈를 샤워하면서 뺀 적이 있는데 그게 문제였을까,

그때 렌즈를 뺀 줄도 모르고 계속 눈 알을 만져댄게 문제였을까(그때 정말 최고로 눈이 완전 빨개졌다.../빠진 렌즈는 결국 발견 못 함)

사실 렌즈가 빠진게 아니라 뒤로 넘어갔던걸까...

술 마시다가 손 안 씻고 렌즈를 뺀 적이 있어서 그런걸까...

하지만 요즘은 렌즈를 끼지도 않고 애초에 껴도 자주 끼지도 않았고 일회용렌즈밖에 안 껴서 억울했다.

(요즘은 일년에 10번도 안 끼는 거 같은데)

 

아무튼

의사는 내 눈을 보더니 알레르기라고만 말했다.

그러고는 다음과 같은 약을 처방해줬는데 진료시간은 1분도 채 안 걸린거 같다.

정확한 병명도 알지 못한 채 약을 타왔다.

자기 전에 약을 넣으라는 말을 끝으로.

눈에 넣는 약이 3개고 1개는 인공눈물이니 자기 전에 넣어야하는건 2개란 말이었다.

근데 뭘 먼저 넣어야하는지 어떻게 넣어야하는지는 알지도 못한 채 약은 이미 내 손에 쥐어졌다.

다행히 약사한테 뭘 먼저 넣어야 하냐고 물어보긴 했으나 약사도 잘 모르는 눈치였다.

그저 5분간격으로 넣고 인공눈물은 30분간격으로 넣으라고 하더이다.

나중에 집에 와서 설명서를 읽고 깨달은 사실은 안연고를 가장 마지막으로 넣으라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약사는 눈 마사지인가 운동을 해주라고 했는데 그게 뭐냐고 물으니 손을 비벼서 눈에 갖다대는 거였다.

(안과에서는 눈 미지근하게 해주라고 하던데 뭐지... 비비지도 말라하고(애초에 비빈적도 없지만))

 

뭔, 정확한 정보를 전문가한테 듣지 못하고 인터넷이나 설명서 등으로 수집해야하는지...

불만족스러웠다.

 

올로타딘점안액 0.7%(점안액)

올로타딘점안액 0.7%(출처 : 한미약국 홈페이지 제품 사진) 

 

듀라티얼즈안연고(안연고)

듀라티얼즈안연고(출처 : 약학정보원 사진)

 

티어린프리점안액(인공눈물/점안액)

티어린프리점안액(출처 : (주)디에이치피코리아 제품 사진)

인공눈물만 평상시에 하루에 2~3번 정도 넣어주었고

근데 넣어도 큰 효과는 보지 못했다. 오히려 충혈되는 느낌.

나머지는 저녁에 점안액, 안연고 순으로 넣어줬다. 5분은 너무 짧은거 같아서 10분 넘은 간격으로 했다.

근데 다음날 눈 떠도 효과는 있는지 모르겠더이다.

의사 말로는 원래 아침에 충혈이 심한게 당연하다고 했으니까

자기 전에 넣고 자고 일어나면 나아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그렇게 다음날도 안약 넣고 자고 일어났다.

요상하게 안약을 넣은 이후로 두통이 생기기 시작했다. 

평소에 느껴보지 못한 느낌의 두통이었는데 이마쪽이 아팠다.

3일째 안약을 넣고 다음날 아침에 이마가 너무 아파서 일어나기 힘들 정도였다.

약품 설명서를 읽다가 안연고 설명서에 신경계 부작용으로 두통이 적힌걸 보았다.

 

아니 이럴수가!!!

 

나중에 의사를 찾아가 따져 물었는데

부작용으로 두통인거 같다는 말에 비웃기나 하고

머리 아프면 며칠은 약 쓰지 말아보라 해놓고 다른 처방은 해주지 않고

약 넣어도 안 낫는다 하니까 약을 매일로 넣은게 아니니 낫지 않는거라느니

약을 넣으면 낫느냐고 하니 에어컨 쐬면 안 낫는다고 하고 (그러면 약 넣는 의미가 뭔데?)

얼마나 넣어야 하냐고 하니 최소 3-6개월은 넣어야한다고.

 

아무튼 인터넷 정보와 의사 간호사 말을 종합해본 결과 알러지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안 낫는다는건데.

라식도 안 한 안경잽이인 나는 왜 이런 알러지가 생겨서...

눈 건강을 위해 안경이고 컴퓨터고 휴대폰이고 다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 쓰는데...

대체 원인이 뭔지도 모르겠다. 에어컨을 직접적으로 쐬지도 않는데. 에휴

병원에 대한 불신만 늘어나고 어차피 낫지 않을거라면 이러고 살아야지 원.

 

참고로 약을 넣은 이후로

눈이 간지러운 증상이 종종 생겼고

안통이 아주 가끔 생겼다.

미미하긴 한데 그래도 짜증난다.

 

그리고 안약을 안 넣은 다음날부터 두통은 사라졌다.

또, 며칠 컴퓨터를 안 써봤지만 옅은 충혈 자체는 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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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시크린뷰 점안액 : 오히려 충혈을 유발할 수 있다는 말에 며칠 사용하다 사용중단

사용직후는 눈이 시원하고 충혈기도 사라지나 시간이 지나고 눈을 보면 핏줄이 터져있다.

 

올로타딘점안액 0.7% : 점안액인데 넣어도 딱히 눈 앞이 뿌옇게 보이진 않는다.

주의사항엔 흐려진다는 말이 있었던걸로기억한다. 안연고와 같이 써서 이 녀석의 부작용인진 모르겠지만 사용중단 상태다.

 

듀라티얼즈안연고 : 연고 형식으로 넣기가 불편. 인터넷에 의하면 0.5미리 정도 짜서 눈밑 잡아댕겨서 눈알과 피부사이 살에 집어 넣는다. 물론 안약 용기 끝이 인체에 닿지 않아야 한다는데... 넣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어찌저찌 넣고 용기 끝으로 튀어나온 양은 더 짜내서 휴지로 닦아 버렸다.

근데 이걸 넣으면 눈 앞이 매우 뿌얘지고 앞이 안 보인다. 바세린 성분이란 말을 어디서 들은거 같은데.

그리고 이녀석 부작용에 두통이 있다. 그래서 얘도 점안액과 같이 사용중단 

 
티어린프리점안액 : 인공눈물이다. 렌즈착용시에도 사용 가능하다고 적혀있다. 확실히 넣으면 눈이 촉촉한 거 같긴 하지만 평소에 눈이 건조하단 생각은 안 해봤다. 혹시 눈 불편감이 건조한 거였는데 건조한 느낌으로 인식하지 못할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