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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드라마보고 감상평

드라마 <쌍갑포차> 봤는데, 내용이 뻔하다 (솔직후기, 스포주의)

by 흑화한햄스터이올시다 2021.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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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쌍갑포차

첫인상

제목은 보지 못한 채 K 씨가 드라마를 보고 있길래 옆에서 대충 봤다.
처음 봤던 편의 화수는 모르겠으나 여자 경호원과 어떤 판타지스러운 능력이 있는 인간들끼리 웬 건물 안에서 대치하는 장면이었다. 그러면서 익숙한 얼굴들이 보였는데 위 사진의 사람들은 얼굴이 익숙했다. 하지만 황정음, 육성재는 이름 알지만 왼쪽분은 이름을 모르겠다.
줄거리는 저 비인간스러운 사람들이 쌍갑포차를 운영하면서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게 큰 줄기다. 하지만 그러면서 쟤네들의 비밀(?)들이 밝혀지는데 역시나 저들은 서로 다 뭔가 연관이 되어있더라. 그럴 거 같았다. 근데 고민을 해결해주고 그러는 플롯이 너무 뻔했고 '경이로운 소문'이 많이 생각이 났다.
근데 이 글 쓰려고 '쌍갑포차' 검색했다가 원작 웹툰이 있더라.. (전혀 몰랐다.)

원작 웹툰 - 쌍갑포차

https://webtoon.kakao.com/content/%EC%8C%8D%EA%B0%91%ED%8F%AC%EC%B0%A8/1299

 

쌍갑포차 | 카카오웹툰

예상치 못한 시간, 예상치 못한 장소에 나타나는 쌍갑포차! 쌍갑포차를 운영하는 월주는 과연 누구일까? 쌍갑포차에 찾아오는 다양한 손님들의 감동적인 이야기! 한국 전통 신화 이승과 저승을,

webtoon.kakao.com

쌍갑포차 표지는 익숙하다. 하지만 한 번도 이 웹툰을 봐야겠다 생각한 적은 없었다... ㅋㅋ

드라마 쌍갑포차 정보

https://tv.jtbc.joins.com/cast/PR10011179

 

[쌍갑포차] 등장인물소개

 

tv.jtbc.joins.com

↑등장인물 소개는 위 링크를 참고↑

 

줄거리

드라마 '쌍갑포차'는 앞부분을 안 봐서 모르겠지만 내가 이해한 바로의 줄거리를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월주역의 황정음

월주 역의 황정음이 쌍갑포차를 운영하는데 십만 명의 사람의 고민을 해결해줘야 자신의 죄를 씻을 수 있다.

귀반장 저승경찰관 출신

그런 가운데 기귀인(?)은 저승세계의 경찰관인가 뭔가 인데 월주를 돕는다. 특이한 능력으로는 다른 사람으로 변장할 수 있다.

광배인 줄 알았던 강배

광배 역의 육성재인데 얘는 인간이다. 황정음과 저승 경찰관은 인간은 아닌 거 같고 그렇다고 영혼이라 하기에는 사람과 의사소통도 할 수 있는 무언가다. 아무튼 광배는 인간인데 사람이 자신과 닿으면 그 사람은 고백을 한다. (사랑고백 말고 자신의 비밀을 갑자기 털어놓음) 그래서 저주받은 아이라고 불렸단다.

대충 추측하자면 광배는 저 쌍갑포차를 어떻게 알게 돼서 저들은 자신과 닿아도 고백을 하지 않으니 안심하며 같이 있는다. 거기에 자신의 고백시키는 능력으로 쌍갑포차 일을 도운다.

여진인 줄 알았던 여린

그러던 와중에 여진? 여린(경호원)이라는 분을 만나게 된다. 이 사람한테는 광배의 고백시키는 능력이 통하지 않고... 여린 은 원래 적(?)의 팀에 속해있었는데 회유당해서 쌍갑포차네들을 도와주다가 잘린다. 그래서 마트에서 광배랑 여린 은 같이 일하게 됨. (광배는 원래 마트 일 했었는지도 모름)

이 이후에 주인공네들의 각종 사건들이 마구마구 터진다. 월주가 왜 죄를 짓게 되었는지. 자기 자식 임신한 상태로 웬 신목(나무)에 목매달아 죽었다고 죗값 치르는 중. 기귀인(저승 경찰)은 사실 월주와 사랑하던 사이인 웬 세자. 참고로 월주는 웬 무당 딸이라 했나. 여린은 경면주사(능력 있는 돌덩어리)여서 고백 능력이 통하지 않았던 거였고. 광배(육성재)는 신목이었다!(라고 밝혀진 화까지 봄) 

역모를 꾸몄던 원형

거기에 역모를 꾸몄던 윤원형(?)이라는 사람은 500년 전에 월주랑 가족 다 죽이고 경면주사까지 죽이고 벌을 받았지만 어떻게 나와가지고 복수를 꿈꾼다. 참고로 얘네들은 500년전에 조선시대(로 추측) 사건을 바탕으로 현대에서 쌍갑포차 운영하며 지낸다. (아무튼 지들끼리 500년 전에 다 연이 있었음...)
솔직히 대충 봤던 나도 다 예측이 갔던 내용들이라 '역시 저러네' 싶었다.
같이 봤던 K씨만 반전이었는지 혼자 예측을 못하고 있었다.

 

감상평

1. 괜찮은 배우 연기
확실히 다들 연기실력이 출중해서 거슬림 없이 볼 수 있었다.

경이로운 소문에 나왔던 분

염라대왕으로 나오는 분은 '경이로운 소문'에서도 나왔던 분이라 반가웠다. 황정음도 특유의 쪼가 많이 줄어든 느낌이 들었다. (아예 사라진 건 아니지만.) 특히 1인 2역(전생, 현생)해야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둘 다 어색하지 않았다.
근데 악역으로 나오는 윤원형인가 그 사람은 마스크가 꼭 남주 상이라서 캐스팅이 좀 신기했다. 얼굴이 익숙한데 누군지는 모르겠다.

2. 뻔 한 내용
확실히 전개가 다 예측이 되는 부분들이 많다. 쌍갑포차에 모인 이들 분명 서로 뭔가 있겠군 싶은 것 들부터... (애초에 특이하니까 그런데에 모였으려나.)

원형의 아버지(전생시절)

남자 악역(역모 꾸민 애)이 지 아빠랑 만나게 되는데 느낌상 아빠를 먹은 거 같았다. 나중에서야 그 장면이 나왔지만 이미 나는 눈치채고도 남았다. (다들 그랬으려나)

거기에 황정음 한테 붙어 다니던 남자가 사실 사랑하던 사이인 세자였다든가. 여린, 광배가 원래 능력 있는 수호령?? 신물?? 뭐 그런 거였다든가. 사실 광배가 신목이었다는 거는 예상 밖이긴 했다만. 대신 황정음 자식이었던 거 아녀?? 싶긴 했었다. 역시 주인공들은 이미 다 서로 알고 지냈다. 서로 오해하고 서로를 위해 자기희생하고 (지옥불 간다고 해도 그냥 희생) 뭐 그런 스토리도 그냥 뻔했다. 

참신한 점이라면 그냥 과거와 현재와 연결됐다는 점이겠지만... 그 마저도 이미 많은 작품에서 다뤄서 그런가 참신하다고도 안 느껴졌다. '경이로운 소문'을 안 봤다면 참신하게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경이로운 소문도 k씨 보는 거 옆에서 깔짝깔짝 본 게 다 임)

아! 참신했던 점 하나는.
닿으면 고백하게 하는 남자와 닿으면 소름끼치게 하는 여자의 조합. 고 설정은 참신했다. 참 천생연분이다 싶더라. 그런데 만약 그거 외로 맞지 않아서 헤어지면 그들은 자기와 맞는 다른 사람은 못 만날 텐데 참 비극이다 싶었다. 그런 식으로 생각이 흘러가자 '운명'인 연인이 '성격차이'로 고통받지만 결국 둘은 둘이 아닌 다른 사람과 만날 수가 없어 헤어질 수 없는 비극 스토리... 재밌겠다... 하면서 혼자 생각했다. 뭔가 이런 비슷한 설정이 있는 게 웹툰 '창백한 말'의 주인공(로즈)과 노란 머리..(뭐더라 이름..)의 관계 같다. 그것도 명작인데 관심 있으면 보세요. 추혜연 작가님의 창백한 말!(카카오, 다음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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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래도 볼 만하다(설정은 탄탄한 듯)
각종 설정이 만화스럽고 오글거리는 면이 없잖아 있긴 하다. (웹툰으로 보면 더 재밌으려나?)
뻔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럴 수 있겠군' 싶은 게 꽤 있었고. 솔직히 하늘의 법이 좀 부당하다고 싶은 것도 꽤 많았다. (아니 월주가 뭔 큰 죄를 지었다고 500년을 괴롭혀;; 연쇄살인범들이나 저렇게 괴롭히라고)
납득 안 되는 부분도 좀 있긴 했다. 애초에 자살까지 했던 성격이면 '소멸 지옥'가는 걸 두려워할 필요가 없지 않나.. (뭐 자식 때문에 했다곤 했지만) 나라면 그냥 소멸될래..
또 천기누설이라고 엄청 큰 벌도 주고... 그냥 신 말이 법인 느낌. 무교로서 납득이 안 되는 거 투성이었다.

원작이 있어서 그런가 설정 붕괴로 보이는 건 눈에 안 띄었고. 너무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가 너무 촘촘하지 않나 싶긴 했지만...ㅋㅋㅋ 뭐 대부분 저러니까 그런가 보다 싶었다. 
솔직히 뻔하다! 뻔하다! 했지만 할 게 없어서 그냥 K 씨 보는데 옆에서 보게 돼서... 킬링타임용으로 생각 없이 보기는 좋습니다. 여린 과 광배가 꽁냥꽁냥 거릴 땐 쫌 짜증 나긴 하는데. 그런 씬들은 별로 없고 스토리에 집중된 느낌입니다. 한국 드라마의 특유의 로맨스는 적은 편. (하지만 사랑해서 희생했다!! 그런 건 많음)

이제 한 편만 다 보면 최종화인데. 별로 궁금하진 않지만 뭐 해피엔딩이겠죠.
하지만 드라마 특유의 답답한 점들은 여전하더군요. 서로 솔직하지 못하고 제삼자를 통해서 자기의 진심을 들키고. 무조건적인 희생적인 사랑. 말도 없이 희생해서 사라지려고 하는 인간들...(대체 왜 그래!! 대화를 해!!) 오해가 풀리긴 하지만 풀리기까지의 뻔한 과정들!! 짜증 나 죽겠습니다. 그래도 여린이랑 광배랑은 오해가 오래 안 가서 다행이었지만. 그냥 그런 장면 나오면 울화가 치밀어 오름.

 

결론

다음과 같은 스토리를 좋아하는 사람한테 추천합니다.
1. 주인공 무리가 에피소드 형식으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고민 해결! 해주는 스토리 좋아하는 사람
(비슷한 플롯 : 경이로운 소문, 유품 관리사)
2. 추리적인 내용이 들어가서 미스터리 한 점들이 점점 밝혀지는 내용
(비슷한 플롯 : 시그널, 자백...)
3. 사극+현대물, 전생이 현생에 영향 미치는 것
(비슷한 플롯 : 경이로운 소문, 명불허전(?))
4. 쌍갑포차 원작 보신 분들
이거는 내가 웹툰 쌍갑포차 원작을 안 봐서 강추! 하기는 좀 그렇긴 한데 비교하며 보는 맛이 있지 않을까요?
사실 저는 웹툰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즐겨보던 웹툰이 드라마, 영화같이 영상화된 건 안 봅니다 ^^(이건 뭐 언행불일치)

이 외에도 제가 그동안 이 카테고리(대충 드라마 보고 감상평)에 올라왔던 걸 재밌게 보셨던 분이면 재밌게 보실 수도 있겠습니다.  전부 K 씨의 드라마 취향이거든요.

*여담..
글을 다 쓰고 참고 사진을 집어넣었는데. 광배가 아니고 강배였네... 역시 그냥 듣기로만 보는 거랑 실제 이름은 다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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