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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컨텐츠 리뷰

넷플릭스 로맨스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일본 영화 추천 및 리뷰 (도서원작영화, 8년을 뛰어넘은 신부 /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by 흑화한햄스터이올시다 2022.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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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게시글을 넷플릭스 영화 추천 글입니다~

드라마는 1시간*12회에 달하는 등 너~무 길어서

영화 보는 것을 상대적으로 선호하는데요. (영화는 하루 만에 싹 볼 수 있으니까!)

가끔 영화도 보다 말다 보다 말다 하긴 합니다... ㅎ

 

한국 영화도 보지만 최근 일본 영화 몇 개를 되게 감명깊게 봐서 두 작품 소개드리려 합니다.

1. 8년을 뛰어넘은 신부

2.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그럼 간략한 소개와 리뷰해보겠습니다. (리뷰에는 스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스포 주의!

 

1. 8년을 뛰어넘은 신부

넷플릭스 이미지 : 8년을 뛰어넘은 신부

8년을 뛰어넘은 신부의 넷플릭스 소개글은 다음과 같다.

"막 결혼을 약속한 마이와 히사시. 그런데 마이가 혼수상태에 빠진다. 수년 뒤 마이는 눈을 뜨지만, 히사시를 기억하지 못하고. 그래도 히사시는 그녀 곁을 떠나지 않는다"

소개글을 보면 알겠지만 '이미 한물 간 너무 비현실적인 설정 아니야?!' 싶다. 그런데 이게 실화라고 한다....(역시 현실은 드라마와 영화를 뛰어넘는군)

8년을 뛰어넘은 신부 포스터.(포스터는 좀 유치하네)

이 영화에서 좋았던 점은 연출이 담백하다는 점이다. 유치하고 촌스럽지 않다.

특히 한국의 주류 영화들은 좀 유치한 경향이 있는데... 특히 눈물을 쏙 빼놓는 영화로 유명한... (소위 신파) 것들은 너무 시청자를 '울어라!!!' 하는 느낌으로 몰고 가서 싫다.

막 억지 서사 몰아붙이고 슬픈 장면 계~~ 속 리플레이... 아 그런 거 안 해도 충분히 슬프다고요;; (아닌 한국 영화도 많다)

일본 영화 특징인 지는 모르겠지만 주인공들의 감정을 제 3자가 느긋하게 관찰하는 느낌이고... 어떻게 보면 좀 불친절스럽다고 느낄 순 있겠다. (한국 영화의 신파에 익숙하다면)

하지만 나는 그런 게 현실적이고 더 여러 방면으로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제일 좋았던 장면은 히사시(남주)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울었던 장면이었다.

마이(여주)가 혼수상태에 빠졌을 때도 울지 않고 덤덤하게 지극정성으로 마이를 보살폈다. 마이 부모님이 더 이상 찾아오지 말라고 했을 때도 잠시 흔들렸지만 꿋꿋하게 버텨냈다. (이때 마이 부모님도 미안해서 그랬던 거였고... 히사시가 마이 곁에 있겠다고 하니까 엄청 고마워했었음 ㅠㅠ) 마이가 드디어 깨어났을 때 자신을 기억하지 못해도 씩씩하게 웃으면서 마이 곁을 지켰는데...

마이가 기억을 떠올리려 노력해도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고.. 거기에 마이는 계속 미안해하고... 하지만 히사시 말고 다른 것들은 다 기억하는 마이. 히사시는 그 모습을 보면서 '아, 나는 여기에 있으면 안 되는 존재'라고 느꼈을 거 같다. 그리고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는 프러포즈 장소였던 곳에서 둘은 작별은 한다. 히사시는 이제 찾아오지 않겠다고 웃으면서 떠난다. 마이는 애초에 기억나지 않았던 사람이라 크게 마음의 동요는 별로 없다.

그러고 차를 타고 돌아가던 히사시는 갑자기 차를 멈추더니 참았던 울음을 잠깐 쏟아내고 다시 운전해서 간다. 울음을 보여주는 시간을 얼마 되지 않지만... 참고 참았던 울음이 잠깐 쏟아내는 그 순간마저도 울음을 참아내는 모습이 보여서 더욱 슬펐다. 그리고 그 모습을 가까이 담아내지 않고 약간 거리감 있게 찍었는데 요란스럽지 않고 좋았다. 히사시가 느끼는 그 감정이 정말 오롯이 느껴지는 절제된 연출이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좋았던 점은 현실적이라는 점이었다. 

실화 바탕이라 당연히 비현실적인 사건들도 무난하게 느껴진 거였지만... 마이가 혼수상태 되고 깨어나고 그런 것들이 현실적이라는 게 아니고 거기에 연관되어 있던 부분들이 현실적으로 납득이 되었다.

만약 누군가 혼수상태 되고 깨어나면 저런 과정을 밟겠구나 하는 과정이 현실적이었다는 말이다.

첫째, 마이가 2년 만에 깨어났는데 잠든 시간보다 오랜 재활을 거친 점

으레 다른 컨텐츠를 보면... 몇 년 잠들어있다 깨어났는데 비교적 몸을 잘 다루는 경우가 많다. 일본 애니메이션 나만이 없는 거리도... 10년인가 자던 사람이 깨어났는데 재활을 되게 빨리 끝냈다. 마이가 2년 만에 깨어난 건 생각보다 빨리 깨어났다고 느껴졌는데... 사람이 2년 자면 꽤 재활이 오래 걸리는구나 싶었다. 팔 근육, 손 근육부터 시작해서 글쓰기도 쉽지 않고 걷는 건 8년이 지났는데도 못 걷는 거처럼 보였다. (다리가 다치진 않았을 텐데 말이다.)

재활 과정을 생각보다 비중 있게 다뤄줘서 현실적으로 느껴졌고 재활이 생각보다 단계가 많구나.. 깨달을 수 있었다.

둘째, 기억을 잃는 마이가 결국 기억을 못 찾은 점

마이는 히사시와 관련된 기억을 잊었다. 뭔가 딱 비현실적인 설정이다. 대신 옛날 기억과 부모님, 친구 기억은 있다. 내 생각에는 히사시와 만났을 전 즘부터 종양이 있었는데 눈치채지 못했고 그게 기억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닐까 싶다. 

보통 이런 기억상실물은 결국은 기억이 돌아온다. (ㅋㅋㅋㅋ) 근데 마이는 결국 기억이 못 돌아왔지만 히사시의 마이에 대한 지극정성인 간병과 노력들을 알게 된다. 그래서 다시(?) 사랑하게 되고... 히사시에게 고백한다. 히사시는 마이를 계속 좋아해 왔다고 하는데 감~동 ㅠㅠ이었다. 

셋째, 적극적이고 씩씩한 마이 성격과 이와 잘 어울리는 히사시의 성격

인물들의 성격이 너무 좋았다. 마이는 히사시와 첫 만남부터 할 말(불만) 다하고 감정표현이 활발했다. 또 포기를 잘 모르고 도전정신이 뛰어났다. 그런 성격에 첫 프러포즈를 마이가 아닌 히사시가 한 건 좀 아쉬웠다. 히사시는 나긋나긋하고 조용하고 무던하지만 그게 마이와 잘 맞았다. 또 지극정성으로 마이를 돌봐야겠다고 다짐한 건(다짐을 하는 듯한 장면은 없었지만...) 쭉 지키는 모습도 멋있었다. 그런데 결국 마이가 히사시 찾아와서 고백하는 건 정말 '마이답다' 싶어서 더 좋았다.  

너무 많은 내용을 적은 거 같은데

일본 로맨스 영화를 찾는다면 실화 기반 작품인 위 영화를 추천한다.

하나 궁금한 점은... 실화 바탕이지만 어디까지 실화고 어디까지 각색인지... 그게 궁금하다. 

마이가 혼수상태였다 깨어나서 재활한 건 실제일 거고.

기억상실도 실화인가?? 히사시도 잊은 건 실화인가? 웨딩홀 매년 예약한 건 실화인가? 각종 러브스토리(추억의 장소)도 실화.. 인가??

와 같은 궁금증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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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넷플릭스 이미지 :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는

방금 소개했던 8년을 뛰어넘은 신부와 결이 아예 다르다. 이건 실화 바탕은 아니고 완전 판타지 바탕이다.

넷플릭스의 소개글을 보면

"어느 날, 우연히 만난 그녀에게 첫눈에 반했다. 그녀를 만날수록 커져가는 사랑. 행복에 젖어든 순간, 그녀가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다. 내가 네 미래를 알 수 있다면 어떻게 할래? 우리의 시간이 서로 다르게 흐른다면?"

나는 이 소개글을 읽지 못한 상태로 영화를 봤다.

제목이 되게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포스터.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나 -> 내일

남주, 후쿠시 소타 / 미나미야마 타카토시 역

너 -> 어제

여주, 고마츠 나나 / 후쿠주 에미 역

이게 성립되려면 어떻게 되어야 하지??? 고민하면서 내내 영화를 봤다.

'나'의 기준으로 시간이 흘러간다.

근데 나의 내일이 너의 어제가 되면... '너'는 '나'와의 오늘 추억을 기억 못 하잖아...

그런데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아 보였다.

 

첫 장면은 지하철에서 만나는 둘. 이름이 길어서 기억이 잘 안 난다. 남주, 여주라고 지칭하겠다.

남주가 여주에게 첫눈에 반해서 고백한다.

여주는 덤덤하게 대답하는데 휴대폰이 없다고 하자 남주는 거절의 뜻으로 알아듣는다.

하지만 진짜 휴대폰이 없는 것이었고 둘은 대화를 하다가 내일 또 만나기로 한다.

여주는 내일 또 만나자고 할 때 눈물을 한 방울 흘리고는 헤어진다.

이때 눈물의 의미가 마지막이어서 우는 거 같다고 생각했다. 

남주에게 첫 만남이 여주에게 마지막이어야 영화 제목이 앞뒤가 맞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음날, 여주는 남주와의 첫 만남을 기억하는 듯 행동한다. 

남주 위치를 어떻게 알고 찾아온 여주 (출처 : 다음)

거기에서 나는 의문이 들었다.... 왜 기억을 하지??

여주가 자신의 미래를 보는 사람인가?? 아니면 내가 제목 해석한 게 틀렸나?

결론은 내 해석은 맞았지만. 상세한 설정이 더 있었다.

5년마다 30일만 만날 수 있고 세계가 달랐다. 시간의 흐름은 반대였다.

즉, 여자는 남자의 세계에서 시간을 보내지만 자신의 시간은 반대로 흘러가는 거였고

그럼에도 남주와 만남을 지속할 수 있는 건... 미래의 남주한테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다 들었기 때문!!
(일기에다 다 기록함)

그러니까 겪어보지 못한 일이지만... 계획대로 움직이는 거였다... (헐~)

그러면 여주 입장에서 첫 만남은 어떻게 가능한 거지?? 싶었는데...

내용을 보니까 거의 여주가 남주한테 맞춰주는 느낌이 강했다.

여주도 솔직히 남주 한 번 보고는 그걸 믿고 따라 하는 것도 신기했고... 아무리 서로가 서로의 생명의 은인이라 해도...

결국 둘은 백년해로 하진 못하지만.. 30일간의 추억만 남았다.

소재 자체가 흥미롭지만 솔직히 시간 소재는 꼼꼼하게 짜지 않으면 허점이 많고... 납득시키기 쉽지 않다.

나도 아직 모든 게 납득이 된 건 아니지만 그런 걸 다 제쳐두고 생각하자면.

남자는 내일 여자의 어제를 만난다. 그 어제는 남자 기준이 아니라 여자 기준의 어제.라는 결론이 난다.

비현실적인 소재에 끼워 맞추다 보니 인물들의 자유의지가 별로 없는 느낌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걸 인지한 인물들의 대사들을 보면 눈물이 난다. 

또 그런 상황에 닥쳤지만 꿋꿋하게 버텨내고 '척'하는 인물들의 모습도 참 슬프다.

데이트 하는 장면, 그래도 데이트는 잘 즐겼겠지?? (출처 : 다음영화)

나는 당장 내일 너랑 못 만나는데 너는 나와의 첫 만남인 모순인 ~ 그런 장면들... 아이러니함이 참 슬픔..

(솔직히 목숨 구해준 걸로 그렇게 까지 했어야 하는지는 아직도 의문이지만... 왜 이렇게 어려운 사랑을 해!)

아무튼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연인들은 보통의 연애하기도 쉽지 않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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