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상 컨텐츠 리뷰

애니로 처음 접한 '나 혼자만 레벨업'(나혼렙) 후기 (애니 감상후기, 스포주의)

by 흑화한햄스터이올시다 2024. 4. 1.
반응형

애니로 처음 접한 '나 혼자만 레벨업'(나혼렙) 후기 (애니 감상후기, 스포주의)



0. 필자 설명

블로그의 웹툰 추천 게시물만 봐도 알겠지만 나는 로맨스 현대물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2022.03.24 - [웹툰 매일 봄] - 네이버/카카오&페이지 웹툰(Webtoon) 추천 게시글 모음 (2022.5.30)

 

네이버/카카오&페이지 웹툰(Webtoon) 추천 게시글 모음 (2022.5.30)

안녕하세요. 제가 여태 여러 웹툰 게시글을 올려왔는데요. 보시다시피 '웹툰 매일 봄'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웹툰 추천글이며 웹툰 이용법이며 섞여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웹툰 추천 게시글만

hamster2dark.tistory.com

액션 영화 보다가 잠든 적이 있을 정도로 별로 관심이 없다. 나혼자만 레벨업(나혼렙) 애니메이션 보기 전에는 원작웹툰이나 원작웹소설 읽은 적이 없다. (=나혼자만 레벨업을 애니로 처음 접함)



1. 보게 된 계기

W씨가 나혼자만 레벨업 애니 보자고 했다. 솔직히 끌리진 않았지만 같이 보는 것에 의의를 두는 편이라 K씨, W씨 셋이서 나란히 보게되었다. 

나혼자만 레벨업은 워낙 광고도 많이 해서 인기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애니화도 되다니 신기하네~", "한국 웹툰인데 일본에서 애니메이션 만든다니 신기하네" 정도의 생각을 했던 거 같다.

https://page.kakao.com/content/50866481

 

나 혼자만 레벨업

10여 년 전, 다른 차원과 이쪽 세계를 이어 주는 통로 ‘게이트’가 열리고 평범한 이들 중 각성한 자들이 생겨났다.게이트 안의 던전에서 마물을 사냥하는 각성자.그들을 일컬어 ‘헌터’라 부

page.kakao.com


티빙에서 자막판(일본어)으로 봤다. 동시에 은근히 일본어 공부가 되겠군, 이라는 생각에 흡족했다.
(일본 문화 컨텐츠에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 책으로 일일이 공부하는게 좀 귀찮긴 했음)

https://www.tving.com/contents/P001751289

 

나 혼자만 레벨업 (자막) 1화 | TVING

다른 차원과 이쪽 세계를 이어 주는 통로 게이트 가 갑자기 발생된 지 10여 년, 세계에는 헌터 라고 불리는 초인적인 힘에 각성한 사람들

www.tving.com



2. 줄거리 및 내용 (~13화)

현대세계에 갑자기 게이트가 생기고 마수들이 게이트를 통해 인간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마수들을 죽일 수 있는 헌터로 일부 사람들은 각성하게 되었다. 주인공은 E급 헌터로 일반인 보다 약간 강한 정도로 엄마 병원비, 동생 학자금 등을 벌기 위해 던전으로 일을 나간다. 

주인공 성진우


하지만 D급 던전에서 이중던전을 발견하게 되고 다수결로 들어가나 차원이 다른 강력한 마수들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죽는다. 

이중던전에서 살해되는 헌터

주인공의 기지로 일부는 살아남았으나 주인공 혼자 남아 잔인하게 공격 받다 "시스템 창"이 뜨고 재각성을 하게 된다.

죽기 일보 직전 뜬 시스템 창


주인공 성진우는 게임 시스템을 통해 레벨업을 하며 점점 강해진다. 15렙->18렙되니 외관도 날카로워지고 키도 커지고 목소리도 낮아진다.(누구세요?) 

아예 다른사람이 된 주인공 성진우

성진우는 늑대도 학살하고 사람을 던전에서 살인하는 범죄자들도 만나고 전직도 하며 강해진다. 

성진우 vs 이그리드 (전직 퀘)


(이미지 출처 : https://www.youtube.com/@DNCWEBTOON)

3. 감상 후기

3.0 제목의 뜻
"나혼자만 레벨업" 이라는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 '참 이상한 제목이다'라고 생각했다. 왜 자기 혼자 레벨업한다는거지? 이해가 안 됐다. 하지만 애니를 보니 자연스레 알 수 있었다.
그 이유는 헌터로 각성을 하게 되면 능력이 성장할 수 없는 세계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인공 성진우는 시스템을 통해 레벨업하여 강해지고 있다. 대외적으로 E급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계속 등급이 올라가고 있는 셈이다.

 

반응형



3.1 일본어로 한국이름 발음
굉장히 웃기고 아이러니하다. 중간중간 몰입이 깨진다. 이게 한국껀지 일본껀지 애매한 느낌이 오묘하다. 특히 이름을 성+さん(~씨) 로 부르는데 키무상, 바쿠상 들을 때 마다 뭔가 웃기다. 일본식 이름 없이 전부 한국이름이라..ㅋㅋㅋ 이름을 부르기라도 하면 일본식 한국어 발음을 계속해서 들을 수 있다.

진우씨라고 하는편이 자연스러웠을 텐데.


이름 외에도 지명도 한국지명이 나온다. 제주도, 합정역. 내가 제대로 듣고 있는지 귀를 의심된다. 자막이 있어서 이해했지, 없었으면 "뭐지?" 했을 가능성 99%. 
솔직히 제주도는 처음에 '제주도' 라는 단어 보고 내가 아는 그 우리나라 섬, '제주도' 말하는건가? 싶었다. 웹툰을 아예 모르니 이런 불상사가~
노가다하는 주인공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뭔가 한국스런 느낌..ㅋㅋㅋ


3.2 매우 잔인
1화에 고블린 피 철철하는 장면부터 놀랐다. 아니 뭔 애니메이션이 이렇게 유혈이 낭자하지? 그 이후로도 주인공이고 사람이고 유혈 표현이 굉장히 많다. 19세인거 나중에 알았다. 어쩐지 너무 잔인하더라.

피 철철 고블린

왜이렇게 잔인한가 생각해봤는데. 게임의 경우 몬스터 죽여도 피 흘리기 보다는 가루가 되어 사라지는 연출이 많았던거 같다. 다른 액션물도 이렇게까지 잔인한진 모르겠다만. 보면서 잔인하다는 말만 엄청 했던 거 같다.

3.3 액션물 배경
액션물도 별로 안 보고 게임도 별로 안 한 입장에서는 메이플 스토리가 자주 연상이 되었다.
늑대 엄청 많이 패서 늑대학살자 칭호받는 장면에서 메이플스토리에서 몬스터 현상수배가 생각났다. 최소 1,000마리 넘게 잡았겠구만, 생각했다.
그리고 지하철 던전에서 '뱀 보스' 나오기 전에 이미 '뱀 보스'라고 예상했다. '디자인이 완전 커닝시티 아니야?!' 라고 생각했다. 주니어 스네이크(?), 걔가 커닝시티에 나오니 뱀이라고 생각했다. 디자인은 완전 달랐지만 적중해서 신기하면서도 웃겼다. 우스갯소리로 커닝시티 커닝시티 했지만, 이런게 메이플스토리 뿐만 아니라 모든 게임의 클리셰인게 아닐까 생각하긴 한다.

뱀이랑 싸우는 주인공. 눈알찌르기 무서움


그 외에도 전직하는 모습도 2차전직하러 엘나스 가서 교관이랑 1:1로 붙던거 연상이 되었다. 애초에 갑옷 이미지가 메이플스토리 생각나서 아련하긴 했다.

3.4 작가
왜 이 웹툰 이름이 익숙한가 했다. 웹툰작가 과로사 기사를 통해 접했던 것이었다. 작가님이 젊은 나이에 별세하셨는데 안타깝고 착잡하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3.5 오프닝
오프닝 노래가 굉장히 중독적이다. 오프닝 노래 나올 때 마다 자막도 없어서 당최 일본어인지, 영어인지, 설마 한국어인지 잘 모르겠더이다. 

오프닝 장면 中

정답은 일본어 조금에 대부분 영어였다. 알아먹은 단어는 뒷 부분에 get ya 하는 부분뿐.
일본사람들이 불렀나 오해했는데 한국 아이돌 투바투가 불렀더이다. (... 편견이 이렇게 무섭네. 새삼 깨닫는다)

<오프닝 영상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L_aylCReHo4


4. 여담

4.1 E등급 고정
주인공 성진우의 헌터 등급이 E등급으로 정해져있어서 생기는 전개들이 뭔가 민망하다. (추후에 등급이 변경되는 지는 끝까지 안 봐서 모르겠다.)
현재 전직퀘스트 이후 부분을 웹툰으로 이어서 보고 있다. 왜 민망한지 설명하기 전에 에피소드마다의 흐름을 먼저 얘기해보겠다.
-시작: 주인공을 잘 모르는 사람의 등장
->주인공이 E급이라는 이유로 무시하고 "인류최약 병기"라고 깔봄
->주인공은 계속 강해지고 있지만 숨기기 위해 그냥 냅둠
->하지만 숨길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여 강한 모습 보여줌
->무시하던 사람들 놀라고 주인공 편에 붙거나 빌빌대거나 두려워하거나 믿지 못하고 깽판 부림.
->사태 종결 후, 다시 시작부터 반복.

E급이라고 무시하는 인간 중 한 명


이게 한 두번이면 모르겠는데 계속 이런 스토리의 반복이라 내가 다 민망한 느낌이다. 
"훗, 나는 사실 ㅈㄴ 강하지"라는 걸 숨기고 무시받다가 드러나니 사람들의 태도가 180도 달라진 이야기.
이런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준다는 건 알고 있지만 ....
게임에서 초보자인 척 후줄근하게 있다가 겁나 쎄서 사람들이 "우와~"하는 반응을 즐기는 그런 느낌. ...
내가 다 부끄러워. 뭔가 그런 '반응'을 즐긴다는게 쪽팔리다는 느낌이다. 주인공은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작가의 의도대로 이런 전개에다 독자들이 환호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내가 '그런거' 좋아하는 사람이 된 거 같아 민망한듯. 현실에선 하등 잘난게 없는 내가 주인공에 이입하여 대리만족을 느끼는 기분일까.현실에선 거의 불가능한 일인데 이런 전개가 요즘의 '사이다 전개' 클리셰인거 같다. 뭔가 씁쓸하다.

4.2 인기 이유는?
한편, 나혼자만 레벨업의 인기 이유가 참 궁금해졌다.
애니화 될 정도면 웹소설, 웹툰의 인기가 어마어마했을텐데. 웹툰도 인기 있는 건 알았지만 이정도 일 줄이야. 애니메이션을 보면서도 "볼만하긴 한데 이런 소재는 많지 않나?"라고 생각했다. 그 많은 게임 시스템 소재에서 살아남은 이유가 무엇일까? 아주 옛날부터 연재하던 '더 게이머'도 이런 소재였는데 요즘은 예전만큼 힘을 못 쓰는 거 같긴하다. 

13년도 부터 연재했던 더게이머


W씨가 말하길, 이 웹툰이 인기가 많았던 것은 게임 시스템을 고대로 박아넣었기 때문이라 했다. 일리있다. 
그 이유를 찾기 위해 검색해보니 많은 독자들은 작화와 분량을 찬양하고 있었다. 그리고 어떤 기사에서는 '하렘'이 없는 점을 꼽았다. 다른 웹툰과 비교를 해보진 않아서 확언할 수 없겠지만 대충 납득이 가능 이유이다.

4.3 과몰입
은근 뭔가 보면 열심히 보는 성격이라 그런가...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재밌게 봤다. "왜 저래", "뭐여?", "어이없네", "너무 한 거 아냐??" 라고 불만을 중얼거리면서도 굉장히 집중해서 본 거 같다. 인상깊은 장면들과 느낀점 얘기하고 마무리하겠다.

*인상깊은 장면들과 느낀점*
장비도 못 갖춘 상태에, 힘도 없이 던전에 자꾸 나가는 주인공을 보면서 답답했다. (야!! 실제 게임에서 저러고 나가면 욕만 먹고 끼어주지도 않는데?! 힐러는 무슨 죄냐? 나는 게임할 때 욕먹을까봐 팀퀘하고 싶어도 못 했는디 ㅠㅠ) 

주인공이 석상던전(?)에서 잔인하게 고통받고 죽어갔지만 이중던전 덕분에 시스템 만나서 강해졌으니 좋은거 아니냐? 생각하기도 했다. (내 인생도 시스템이 개입해서 할 일 정해주면 확실히 성장하기 좋겠군... 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하지만 결국 주인공은 시스템의 노예인 상황이다. 선택을 주는 듯 하면서도 안 따르면 페널티 존에 던져버려서 죽일 뻔 한다. (솔직히 어케 최약체가 4시간을 거네 지네 피해서 살아남냐? 이건 좀 오버라고 생각했다.)

거네지네 피해 4시간을 뛰어다닌 주인공


결국 시스템이 시키는대로 살인을 하게 되는 주인공을 보면서...  만약 나중에 시스템이 가족 죽이라하면 비극아닌가 생각했다.  나중에 시스템과 주인공의 갈등 전개가 나올 거 같다는 생각도 한 스푼.

전직 퀘스트에서는 주인공 성진우가 결국 신이 될 그릇인가 생각도 들었다. 처음 이중던전에서 주인공을 거의 죽여서 시스템을 심어 다음 신으로 추대하는 걸까? 왜 굳이 그런 방식을 선택한 걸까?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다.
일단 3다무로 열심히 나혼렙 웹툰 즐기다가 애니 2기 나오면  봐야겠다. 생각보다 액션물이 재밌어서 전독시도 다시 봐볼까 생각이 든다.

 

같이 보면 좋은 글

2022.01.24 - [웹툰 매일 봄] - 웹툰 모럴센스가 영화화가 된다고?! (넷플릭스 모럴센스 2월 11일 개봉)

 

웹툰 모럴센스가 영화화가 된다고?! (넷플릭스 모럴센스 2월 11일 개봉)

안녕하세요. 요즘 웹툰 게시글을 통 안 올렸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웹툰을 보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허허) 2021.11.30 - [나 이러고 살고있어요/웹툰 매일 봄] - 카카오페이지 결제 후기

hamster2dark.tistory.com

2021.11.29 - [영상 컨텐츠 리뷰] - 스튜디오 지브리 3D 애니메이션 '아야와 마녀' 리뷰

 

스튜디오 지브리 3D 애니메이션 '아야와 마녀' 리뷰

넷플릭스가 최근 요금을 인상하였지만... K씨가 다른 플랫폼으로 갈아타긴 귀찮았는지 넷플릭스를 이어서 다시 보게 됐다. 넷플릭스 결제했는데 아무것도 안 보기에는 돈이 아까워 뭐 볼 게 없

hamster2dark.tistory.com

2021.11.22 - [영상 컨텐츠 리뷰] - 롤 애니메이션 아케인(Arcane) 감상평 : 롤 잘 모르는 사람의 감상, 프롤로그 같다.

 

롤 애니메이션 아케인(Arcane) 감상평 : 롤 잘 모르는 사람의 감상, 프롤로그 같다.

아케인(Arcane) 보러 가기 많은 게임 유저를 보유하고 있는 게임, 롤(리그 오브 레전드, LOL)의 애니메이션 아케인이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https://www.netflix.com/kr/title/81435684 아케인 | 넷플릭

hamster2dark.tistory.com

 

반응형

댓글